본문으로 가기 주메뉴로 가기 카피라이트로 가기
야뇨증 치료는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

야뇨증 치료는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

조회수
6867
등록일
2009-07-06
야뇨증 치료는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 상세글

야뇨증은 만 5세 이상의 소아가 밤에 자던 중 오줌을 싸서 이부자리를 월 2회 이상 적시는 경우를 말한다. 야뇨증의 유병율은 5세 아동의 15% 정도로 매우 높다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여 18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0.5%가 된다. 야뇨증을 앓는 아동은 성인이 되어도 100명 중 3명꼴로 오줌 싸는 증상이 지속되게 된다.  

 

야뇨증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완치가 된다.  일부에서는 성인이 되어도 야뇨증이 지속되지만, 이 경우에도 그 야뇨의 빈도와 정도는 매우 줄어 술을 마시는 등의 특별한 신체적 부담이 없다면 야뇨증은 발생 없이 잘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아동이 저절로 낫는다는데 야뇨증은 치료받을 필요가 없는 질환인가? 이는 부모와 아이의 선택에 달려있다. 야뇨증은 감기나 폐렴처럼 단기간의 치료로 뿌리를 뽑는 질환은 아니다. 당뇨나 비만, 고혈압 등과 같이 계속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 질환이다. 단지 잘 관리하면 나이가 들어 완치상태로 전환된다는 것과, 잘못 관리하면 심리적인 손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만성병과 차이가 있다. 

 

야뇨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아동이 겪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오줌싸는 아이가 놀림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형제자매간의 놀림으로 형제애가 깨져 가정불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줌은 한 아이가 싸더라도 이는 가족 전원이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하고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대다수의 야뇨증에는 손상이 진행되는 기질적 원인이 내재할 가능성이 적다. 그렇지만  밤에만 단순히 요를 적시는 경우를 제외하고 다음과 같은 배뇨이상 증세나 질환을 의심케 하는 주요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질적 질환을 의심케 하는 배뇨증상으로 가뭄뇨(낮 동안 배뇨 횟수가 3회 이하), 빈뇨(8회 이상), 요실금, 급박뇨, 요주저(화장실에서 한참 지나서 소변을 보는 현상), 복압내뇨(소변을 보기 위해 손으로 배를 눌러 복압을 이용), 약뇨(실오줌, 가늘고 약한 소변줄기), 오줌참기행동(소변을 참기위해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행동) 등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야뇨증을 초래하는 질병으로 요로감염, 변비, 방광출구 폐색, 외요도구 협착, 척수질환, 수면무호흡, 요붕증, 당뇨병,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 등이 있다. 이 경우 장기간 치료를 미루면 후유증이 커지거나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배기수 교수 / 소아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