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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긍정 두 날개로 환자의 건강이라는 목적지에 닿습니다

수술과 긍정 두 날개로 환자의 건강이라는 목적지에 닿습니다

조회수
15432
등록일
2023-11-03
수술과 긍정 두 날개로 환자의 건강이라는 목적지에 닿습니다 상세글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는 살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림은 편안하고 행복한 휴식처 같아야 한다’라고 여기며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겼다. 아주대학교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수영 교수의 진료 철학도 이와 닮아 있다. 그는 ‘의사의 행복과 환자의 행복은 항상 맞닿아 있다’라고 믿으며, 환자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암 극복을 위해 환자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다


우리 목 안에는 ‘갑상선’이라는 이름의 나비가 산다. 날개를 편 모습으로 자리한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배출해 신체 대사와 체온 유지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암이 발생하면 날개를 떼어서라도 더 큰 위험을 막아야 한다.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수영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을 통해 안전하게 갑상선을 절제하고, 이후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갑상선암 치료는 수술부터가 시작이다. 다음은 필요에 따라 보조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김수영 교수가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안전’이다. 여기서 안전이란 종양이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재발 위험성이 낮을 경우 갑상선에서 계속 호르몬을 만들어 내보낼 수 있도록 절반만 떼어내는 반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종양이 크거나 다른 부위로 침범했을 때 혹은종양이 여러 개 발견됐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는 갑상선 양쪽을 다 떼어내는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환자가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하더라도 재발 우려를 더 낮추길 바란다면 전자의 경우에도 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목 중간 4~5cm가량을 절개해 수술하는데, 최소침습수술 시에는 목 측면을 3cm 정도 절개한다. 그 밖에 겨드랑이를 통해 수술하는 방법과 잇몸과 입술 사이로 접근하는 경구강접근법 등을 통해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수술 범위, 안정성, 환자의 직업, 생활 습관, 미용에 대한 관심 정도 등을 고려한다. 보통 환자와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지만 김수영 교수가 판단하기에 확실히 더 나은 길이 있다면 그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환자가 김수영 교수의 결정력과 추진력에 크게 만족하고 또 그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그가 항상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질환과 수술에 관해 설명하기에 앞서 꼭 ‘내가 환자라면’이라고 가정해봅니다. ‘내가 환자라면 수술을 앞두고 무엇을 알고 싶어 할까?’, ‘얼마나 상세하게 설명을 들어야 좀 더 안심할 수 있을까?’,‘설명이 어렵지는 않을까?’ 등을 생각하는 것이죠. 이렇게 늘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것 같아요.”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가 행복하다


환자들이 김수영 교수를 믿고 의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특유의 밝은 성격 때문이다. 수술과 진료, 연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가 얼굴을 찌푸리지 않는 이유는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가 행복하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흔히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병원에서는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라고 믿습니다. 특히 외과 의사는 일생 중 매우 많은 시간을 수술실에서 보내야 하기때문에 그 안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으려 해요. 무엇보다 환자의 수술이 잘되어 제 자신이 만족감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치료 결과가 좋으면 저처럼 환자분들도 행복을 느끼실 테니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어요.”


갑상선암에 대해 ‘착한 암’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환자 앞에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유지하는 김수영 교수도 암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그가 생각하기에 세상에는 가벼운 암도 착한 암도 없다. 환자가 받는 충격도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최근 갑상선암 수술 환자의 삶의 질을 알아보고자 본원 주관의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갑상선암 환자도 다른 암 환자와 똑같이 ‘암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졌다’라고 여기더군요. 특히 2030 세대의 경우 ‘갑상선은 암도 아니다’라는 인식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보살핌이나 위로를 받지 못해 더 크게 상실감을 느낀다고 해요. 또래 친구들은 다 건강한 것 같은데 자신은 암을 겪었다는 사실도 절망스럽게 느껴질 테고요. 환자가 암을 이겨내고 다시 행복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이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돼 ‘거북이 암’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암이 그런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미분화암이나 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은 종양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아 난치성 암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암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및 표적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수영 교수는 더 많은 환자가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이러한 난치성 갑상선암은 물론 소아 갑상선암, 갑상선암 유전자 마커에도 계속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를 위한 그의 날갯짓은 잠시도 멈추는 일이 없다.


“평소 환자분들에게 전문가 찬스를 쓰라고 말씀드려요. 갑상선암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접하고 지레 겁먹지 마시고, 전문의에게 제대로 상담받고 제대로 치료받으시라는 거죠. 갑상선암 치료는 나이, 전이 여부, 종양 위치 및 사이즈 등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모두 고려해 시행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치료에 대해 정확히 아는 전문가이자 든든한 동반자인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을 믿고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을 위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긍정의 힘과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노력이 환자가 수술이라는 커다란 고비를 넘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김수영 교수. 두 날개를 펴 날아가는 나비처럼 김수영 교수의 삶도 의사로서 자신의 행복과 환자의 행복이라는 두 날개가 모두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그 아름다운 비행의 끝이 ‘환자의 건강’이라는 목적지에 순조롭게 가닿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