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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의과대학 특집-2023년 2차 소담포럼

2023 의과대학 특집-2023년 2차 소담포럼

조회수
246
등록일
2023-11-03
2023 의과대학 특집-2023년 2차 소담포럼 상세글

변화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가치를 모색하다


줄탁동시. 껍데기 안과 밖의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비로소 생명을 피워낸다는 뜻으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담포럼’ 현장을 설명하기에 좋은 비유다. 학장단과 학생들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의견을 내는 이유는 의과대학의 교육제도가 학생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2차 소담포럼의 주요 안건은 ‘절대평가 안정화’와 ‘자기개발장학 활성화’다. 절대평가와 자기개발장학은 모두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의료 및 교육환경을 고려해 2022학년도에 처음도입한 제도다. 두 가지 안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학생들을 대표해 이은지 학생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절대평가 안정화를 위한 개선 사항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평가 기준을 전환한 것은 상대평가에 따른 경쟁으로부터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책이었다. 그 취지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제34대 학생회 ‘서로’가 의과대학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절대평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8%가 “동료와의 경쟁보다 상호 간의 협동 학습에 도움이 되었고, 개인의 성취감 및 자신감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답한 것.


김미란 교무부학장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연착륙을 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도 있겠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타 학교의 사례를 찾아보며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절대평가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기존 ‘A·B·C·D·F’로 표기되던 성적이 ‘Honor·Pass·Fail’로 단순화되며 “타 학교 학생과의 경쟁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Honor 등급을 향한 경쟁이 여전해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오랜 시간 점수로 경쟁하던 의과대학 학생들이기에 품을 수밖에 없는 불안이기도 했다.



이기명 의과대학장 우리 학장단 역시 여러분과 같은 길을 걸어왔기에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단순히 경쟁 때문에 공부하지 않도록,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발전하는 공부를 하도록, 지식에 대한 관심이 공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상위 10% 내외의 학생에게 부여하는 Honor는 자기 발전에 대한 지향점일 뿐, Pass 등급만 받아도 충분히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유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편 성적 표기 자체에 대한 개선 요청도 있었다. Honor·Pass를 각각 4.5점과 3.5점으로 표기했으면 한다는 것. 외부 장학 신청 시 평점이 표기되지 않아 곤란한 적이 있었다는 의견이었다. 


김미란 교무부학장 교내장학이나 학교가 연결하는 외부장학은 Honor를 4.5로, Pass를 3.5로 표기하고 있어 그런 문제가 있는 줄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네요. 앞으로 학교와 연결되지 않는 외부장학을 신청할 때도 문제가 없도록 방법을 마련하겠습니다.



자기개발장학, 100% 활용 방안을 위해


두 번째 안건인 자기개발장학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선발 요건에 대한 질문과 새로운 장학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제안이 주를 이뤘다.


김장희 학생부학장 자기개발장학을 도입한 후, 매 학기 장학 종류와 혜택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적 자체에 대한 경쟁보다 다양한 외부 활동이나 인문학적 성찰 등에 시간을 투자해보라는 뜻입니다. 선정 기준이 모호할 수도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기다리고 있어요. 성적처럼 줄 세울 수 있는 성과보다 개개인의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우위에 두고, 더 많은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기명 의과대학장 우리 학교에는 좋은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모두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선 확답을 할 수가 없어요. 지식이 많거나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재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교수님들 중에서는 학생 시절에 주목받지 못한 분도 많아요. 그럼 그분들은 학창 시절에 무엇을 하셨을까요? 대부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경험을 늘리는 활동을 했고, 그런 삶이 습관이 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오늘날 참신한 연구에 도전해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있는 겁니다. 여러분, 스스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는 의사가 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다방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독서, 운동, 봉사 활동 무엇이든 좋습니다. 자기개발장학은 그런 외부 활동을 응원하기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소담포럼에서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학장단과 학생들의 입장이 다소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는 학장단의 입장은 단호했다. 실제로 지난 1차 소담포럼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 대부분이 의미 있는 해결책을 낳은 만큼 이날 쏟아진 여러 이슈 또한 유의미한 합의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